사회 사회일반

윤미향 '땀나는' 해명에도…"기자회견 모두 거짓말" 시민단체, 또 검찰 고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후원금 유용 의혹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21대 국회 개원을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해명에 나선 가운데 보수성향 시민단체가 기자회견 내용 등을 근거로 또 다시 윤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지난달 31일 이종배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 대표는 윤 의원을 전기통신기본법 제47조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과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대표 시절 기금조성과 개인계좌 이용 관련 의혹에 대해 내놓은 해명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는 것이 법세련 측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윤 의원이 2012년 3월 나비기금 추진위원 출연금과 콩고 내전 성폭력 피해자 지원 명목으로 개인계좌를 통해 모금했고, 이듬해 6월 오사카조선고급학교 학생이 그린 엽서를 8장 1세트당 5,000원에 판매하며 개인계좌로 대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지난 2013년 6월 윤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비기금 계좌번호가 윤미향에서 정대협 명의로 바뀌었는데, 그게 투명하게 보일 것 같아서‘라는 취지로 말했다며 계좌 혼용이 2014년 이후가 아닌 게 명백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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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법세련 측은 윤 의원이 기자회견 중 정의연 측이 경기 안성에 마련한 쉼터의 ’업(up) 계약‘ 논란과 관련해서도 “당시 매도희망가를 최대한 내려보기 위해 노력했다”는 발언도 허위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윤 의원이 시민단체 활동가의 적은 급여를 저축해 아파트를 구매하고, 딸을 수억원이 드는 유학도 보냈으며, 그러고도 예금이 무려 3억2,000만원이나 되는 것에 대해 (기자회견 중) 아무런 설명이 없었다”고 지적한 뒤 “형사처벌을 피할 목적으로 이 허위 사실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고 고발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일제의 불의에 항거하고, 여성의 인권회복을 위해 ’위안부‘ 운동을 했던 고(故) 심미자·이용수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숭고한 정신을 지키고, 이 사회에 정의가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길은 오직 철저한 수사를 통해 윤 의원의 만행의 실체적 진실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검찰에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앞서 윤 의원은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자신을 둘러싸고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또 “의정활동에 얽힌 실타래를 풀어가려 노력하겠다”며 국회의원직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윤 의원이 언급한 의혹은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 유용 △안성쉼터 고가매입 △2015년 한일합의 내용 인지 △윤 당선인 남편 신문사의 부당 일감 수주 △개인계좌 후원금 모금 △주택 5채 현금 매매 △딸 유학자금 출처 등 8가지였다. 별도로 수입·지출 내역 공개 등은 이뤄지지 않았으며, 모든 해명은 구두 설명으로 대신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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