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검사내전’의 작가이자 검사 출신인 김웅 미래통합당 의원이 “법인계좌가 있음에도 개인계좌로 돈을 받거나 자금을 옮기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라고 지적하면서 최근 자금 관련 의혹이 제기된 윤미향,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두 의원을 정조준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건영 의원이 ‘한국미래발전연구원’ 기획실장 시절 법인 통장 외에 직원 명의의 개인 계좌를 운영했다는 기사를 링크한 뒤 “굳이 개인 계좌를 사용한 이유와 그 사용처를 밝히지 못하는 한 횡령이라고 봐야 한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어느 단체의 대표가 돈을 사용했는데 그 사용처에 대한 증빙 자료를 제시하지 못하고, 이유와 사용처를 합리적으로 설명하지 못하면 횡령으로 추단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나라 대법원의 판단”이라면서 판례를 인용하기도 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윤미향씨도 흥건한 땀이 아니라 증빙 자료를 제시했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앞서 윤미향 의원은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자신을 둘러싸고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또 “의정활동에 얽힌 실타래를 풀어가려 노력하겠다”며 국회의원직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윤 의원이 언급한 의혹은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 유용 △안성쉼터 고가매입 △2015년 한일합의 내용 인지 △윤 당선인 남편 신문사의 부당 일감 수주 △개인계좌 후원금 모금 △주택 5채 현금 매매 △딸 유학자금 출처 등 8가지였다. 별도로 수입·지출 내역 공개 등은 이뤄지지 않았으며, 모든 해명은 구두 설명으로 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