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1호 잠수함인 장보고함이 ‘30만마일(48만2,800㎞) 무사고 항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해군이 운용하는 모든 잠수함의 운항거리를 합하면 30년간 지구 129바퀴를 돌 수 있는 거리인 280만마일(450만6,000㎞)에 이르며 280만마일을 운항하는 동안 사고는 한 건도 없었다.
해군은 1일 잠수함사령부 창설 30주년 기념식을 열고 1호 잠수함인 장보고함을 비롯한 잠수함의 무사고 항해의 의미를 되새겼다고 밝혔다.
해군 잠수함사령부의 역사는 지난 1990년 6월1일 제57잠수함 전대 창설로 시작됐다. 이후 1992년 독일에서 우리나라 첫 번째 잠수함인 1,200톤급 장보고함을 들여왔다.
해군은 “잠수함사령부는 창설 이후 지금까지 30년 동안 세계 잠수함 역사상 보기 드문 ‘30년 280만마일 무사고 안전항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며 “그 비결은 잠수함 승조원 양성에 있어 1대1의 엄격한 교육훈련에 있다”고 소개했다. 잠수함 승조원이 되려면 이론교육과 함께 전문화된 실습과 평가를 통한 엄격한 교육훈련을 통과해야 한다. 까다로운 교육과정을 통해 많은 땀방울을 흘렸기에 무사고 안전항해의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잠수함사령부 관계자는 “잠수함이 활동하는 수중에서는 사소한 실수가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잠수함 승조원들은 ‘100번 잠항하면 100번 부상한다’는 부대의 안전신조와 ‘99%는 곧 0%’라는 자세로 안전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임무를 수행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