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추가적인 긴급 재난 지원금 지급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2020년 하반기 경제 정책 방향’ 관계 기관 합동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긴급 재난 지원금 추가 지급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홍 부총리는 “아직 정부는 전혀 검토한 바가 없다. 재정 당국을 맡고 있는 입장에서 추가적 지원금 지급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국회에서 제기되고 있는 기본 소득 도입 목소리와 관련해서도 “몇 년 전부터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우리 여건상 아직 적절치 않다’는 톤으로 말씀 드렸고 그러한 입장에 아직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한편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가 한국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0.1%로 제시한 것과 관련해 “최근 대내외 여건을 종합 감안할 때 금년 역성장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추가경정예산을 비롯한 정책 효과, 정부의 강력한 정책 의지를 담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2분기는 세계경제 침체에 따른 수출 급감 등으로 1분기보다 상황이 더 어려울 수 있겠으나, 코로나19가 국내적으로는 상반기에, 세계적으로는 하반기에 진정된다면 3분기 이후 정책효과에 힘입어 플러스 성장 전환이 가시화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내년에는 3%대 중반 이상의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제 성장률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인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KDI 등을 포함해 일부 외국 기관도 플러스 성장을 전망했다. 또 3차 추경이나 하반기 경제 정책 방향 효과를 반영한 내부 수치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