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2일 삼성SDI에 대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가치를 기존 12조7,000억원에서 17조6,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라며 “수익 실현으로 인한 주가 조정을 추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기존보다 23% 올라간 48만원으로 상향했다.
김철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전기차 및 ESS 시장 성장을 몇 년간 기다려왔다면 아직 유의미한 수익 실현을 하기는 이르다”라며 “산업성장은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이제 막 시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EV 및 ESS 뿐 아니라 소형 및 전자재료 사업부도 코로나19 이후 수요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라며 “하반기 영업이익은 5,255억원을 기록하며 상반기 대비 418%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3·4분기부터는 중대형 전지 사업부가 안정적인 영업흑자를 기록해 전사 이익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에셋대우는 이 회사의 중대형 사업부 영업이익이 올해 113억원을 시작으로 2021년에는 3,390억원, 2022년에는 7,46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지난 2년간 삼성 SDI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 가치가 국내외 경쟁사 대비 저평가 돼 왔다고 평가했다. 경쟁사 대비 다원화 하지 않은 고객사, 보수적인 증설, 적정마진을 중요시 하는 보수적인 수주 기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이런 요소가 점진적으로 해소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재규어, 테슬라 등 고객사가 다원화 하고 공정 개선 등을 통해 보수적인 수주 기조도 변화하고 있다”라며 “이 같은 변화를 기반으로 2022년부터 공격적인 증설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현재 주가 수준이 저점일 수 있다”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