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삼성SDI, 전기차·ESS 성장 이제 시작…목표가 23% ↑

[미래에셋대우 보고서]

삼성SDI 목표주가 23% 상향조정

전기차 배터리 사업가치 17조6,000원까지 성장 전망

고객사 다원화로 2022년부터 공격적 증설 전망

삼성SDI(006400)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 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연일 커지면서 증권가 주가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2일 삼성SDI에 대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가치를 기존 12조7,000억원에서 17조6,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라며 “수익 실현으로 인한 주가 조정을 추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기존보다 23% 올라간 48만원으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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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전기차 및 ESS 시장 성장을 몇 년간 기다려왔다면 아직 유의미한 수익 실현을 하기는 이르다”라며 “산업성장은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이제 막 시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EV 및 ESS 뿐 아니라 소형 및 전자재료 사업부도 코로나19 이후 수요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라며 “하반기 영업이익은 5,255억원을 기록하며 상반기 대비 418%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3·4분기부터는 중대형 전지 사업부가 안정적인 영업흑자를 기록해 전사 이익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에셋대우는 이 회사의 중대형 사업부 영업이익이 올해 113억원을 시작으로 2021년에는 3,390억원, 2022년에는 7,46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지난 2년간 삼성 SDI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 가치가 국내외 경쟁사 대비 저평가 돼 왔다고 평가했다. 경쟁사 대비 다원화 하지 않은 고객사, 보수적인 증설, 적정마진을 중요시 하는 보수적인 수주 기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이런 요소가 점진적으로 해소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재규어, 테슬라 등 고객사가 다원화 하고 공정 개선 등을 통해 보수적인 수주 기조도 변화하고 있다”라며 “이 같은 변화를 기반으로 2022년부터 공격적인 증설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현재 주가 수준이 저점일 수 있다”라고 판단했다.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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