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코로나에도 '다닥다닥' 민주당 의총…마스크 벗고 대화도

[민주당 21대 국회 첫 의원총회]

빈 자리 없이 다닥다닥 붙은 회의실

뒷자리 모인 보좌진, 발디딜 틈 없어

이해찬 “식구 많은 대가족 모인 듯”

윤관석은 “수도권 시민 협조” 당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참석 의원들이 이해찬 대표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연합뉴스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참석 의원들이 이해찬 대표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코로나 시대에 이렇게 과밀하게.. 사회적 거리두기 해야 하는 거 아냐? 멀찍멀찍”

더불어민주당 첫 의원총회에는 정부의 ‘생활 속 거리 두기’ 기조와 맞지 않게 국회의원·보좌진·언론인들이 발 디딜 틈 없이 모여 불안한 상황을 연출했다. 일부 보좌관들 사이에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재확산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환경에서 의총을 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민주당 의원 177명 및 보좌진들은 2일 국회 본청 246호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회의실 수용 인원은 194명이다. 의원들은 의자와 의자 사이 거리를 두지 않은 채 딱 붙어 좌석을 채웠고 남은 자리엔 기자들이 앉았다.


회의실 뒤쪽은 국회의원을 수행하기 위해 모인 보좌진들로 가득했다. 뒤늦게 들어온 우상호·박홍근 의원 등이 좌석에 앉기 위해서는 발 디딜 틈 없이 모인 의원들을 두 팔로 헤치고 나가야 했다. 뒤에 모여있던 보좌진들 사이에서는 “회의장이 너무 좁다”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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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의원은 마스크를 낀 채 회의장에 들어와 동료 의원들과 하나하나 악수했다. 답답함을 느낀 일부 의원들은 마스크를 잠시 벗은 채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의원들이 회의장을 가득 채운 모습을 보고 “식구가 많은 대가족에서 자랐는데, 명절 이렇게 모이면 전국 각 처에서 삼촌과 숙모들이 모여서 음식을 나누고 얘기를 나누던 환경에서 커 왔다”며 “전국 각지에서 (의원들이) 모여 의총을 갖게 되니 감개무량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쭉 둘러보니 맛있는 것을 얻어먹을 곳이 많을 것 같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날 윤관석 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방역 당국은 앞으로 2주 간을 수도권의 (코로나19) 대유행 여부를 가를 고비로 보고 총력 대응 중”이라며 “수도권 거주 시민들의 적극 협조가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김인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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