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화상면접 시행 현대차·모비스 "간결·명확한 문장 사용해야"

30분~1시간 다수 면접관이 질의

현대자동차에 입사지원한 한 여성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화상 면접을 보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현대자동차에 입사지원한 한 여성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화상 면접을 보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005380)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막혔던 채용문을 다시 열었다.

현대차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신규 채용을 잠정적으로 중단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자 유능한 인력을 채용하기 위해 대면면접 대신 화상면접을 도입해 채용을 재개했다. 화상으로 면접이 진행되는 만큼 지원자들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면접관들의 주의를 끌 수 있도록 명확하게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능력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채용 절차를 그대로 진행하기 위해 비대면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채용절차가 차질을 빚었지만 화상면접을 도입해 상반기 채용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형절차는 기존의 채용절차와 동일하게 ‘서류전형→면접→신체검사→입사’로 진행된다. 서류에 합격한 지원자들은 현대차 채용 홈페이지에 로그인해 화상면접을 진행할 수 있다. 지원자들은 화상 면접 진행에 앞서 보안서약서에 동의해야 한다. 화상면접과 인성 검사를 진행할 때 송부된 자료와 면접 내용의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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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면접은 필요에 따라 몇 차례 진행될 수도 있다. 노트북이나 PC, 태블릿 PC, 스마트 폰을 통해 장소에 제한받지 않고 다수의 면접관과 질의응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화상면접은 공간과 시간의 제약이 적어 채용 가능한 지원자 범위가 확대되고, 전형 과정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특히 거리상 멀리 떨어져 있는 해외 및 지역 우수인재, 시간 제약이 많은 경력사원들도 화상면접을 통해 채용에 참여할 수 있어 기회의 폭이 확대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회사에서 필요한 인재인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 후 채용을 하고 있다”며 “채용 방식의 변화는 있지만 채용 평가 내용은 기존과 동일하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면접관들이 화상 면접을 통해 지원자를 평가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현대자동차 면접관들이 화상 면접을 통해 지원자를 평가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모비스(012330) 역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신입사원 채용 절차 중 인성검사를 온라인으로 마쳤고 이달 중 온라인 면접을 거쳐 합격자를 가려낼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초 정기공채 서류접수를 마감했으며, 서류합격자에 한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온라인으로 인성검사를 진행했다. 이달 중 진행될 1·2차 면접도 온라인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인사 담당자들은 화상면접을 준비하는 지원자들에게 “면접에 전념할 수 있는 안정적인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네트워크나 인프라 등 외부적인 환경이 뒤따라야 면접에 긴장감이나 불안함 없이 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화상으로 면접이 진행되는 만큼 면접관들의 주의를 집중시키기 위해서는 간결한 문장과 명확한 단어 사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화상 면접은 30분에서 1시간 가량 진행되며 지원자 한 명 당 다수의 면접관이 질의응답하는 방식”이라며 “최신 자동차 기술 동향 등을 파악해 회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귀띔했다.


박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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