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감염병관리센터’를 설립한다. 구는 감염병 정보 통합관리와 지역감염 조기 차단 등 선제적 대응을 위해 올 하반기 중으로 기존 구 선별진료소를 확대·개편한 감염병관리센터를 설립한다고 4일 밝혔다.
지하1층, 지상2층 규모로 운영되는 구 감염병관리센터는 2개 이상의 음압진료실을 갖추게 된다. 감염병 전문 의료인과 역학조사관 등 전문인력을 상시 배치해 해외입국자나 어르신 등 취약계층을 집중 관리하게 된다. 평상시에는 결핵·매독·후천성면역결핍증 등 감염병 정보를 통합관리하고 위기 시에는 대량 검사 및 신속 진단을 통해 지역사회 감염을 조기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또 감염병 전문병원과 질병관리본부 등 방역 당국과의 유기적인 연계와 협력을 통해 통합적 상황관리 및 위기대응체계를 구축한다.
아울러 구는 올 하반기부터 감염관리에 모범적인 의료기관을 발굴하는 ‘감염관리 우수 의원 인증제’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다. 관내 의료기관은 서울 전체의 15%인 총 2,700개소가 운영 중이다. 또 구는 환자 이송과정 중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서울시 최초로 음압장치와 필터링 장치를 갖춘 특수구급차를 구입해 본격 운행한다. 음압 특수구급차는 주로 대형병원이 운영하지만 구민의 건강·안전을 위해 자치구에서도 필요하다고 판단해 도입한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건강·안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감염병 관리가 필수”라며 “앞으로도 철저한 검사와 방역을 바탕으로 한 비대면 행정시스템과 다양한 경제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