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스포츠 문화

프랑스 색채 가미된 K팝 걸그룹은 어떤 모습일까

프랑스 입양아 출신 준해 스필만 SG그룹 대표

프랑스식 시스템을 도입한 걸그룹 육성 계획

"창의성과 자율성에 집중...유니크한 걸그룹 될 것"

준해 스필만 SG그룹 대표. /사진제공=SG그룹준해 스필만 SG그룹 대표. /사진제공=SG그룹



예술의 나라 프랑스로 입양돼 문화예술계에서 경력을 쌓아 온 청년이 한국으로 돌아와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 2018년 서울에 SG아카데미를 설립한 후 최근 엔터 사업으로 영역을 넓힌 SG그룹의 준해 스필만 총괄 대표 이야기다. 토마스 사머 공동 대표와 함께 5일 서울 마포구 SG그룹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필만 대표는 “인간의 가치와 창의력을 중심으로 개인 잠재력을 최대로 이끌어내는 유럽형 시스템을 도입해 새로운 K팝 트렌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습생 선발을 하고 있는 이들이 선보일 ‘프랑스 색채가 가미된 K팝 걸그룹’은 어떤 모습일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준해 스필만 SG그룹 대표. /사진제공=SG그룹준해 스필만 SG그룹 대표. /사진제공=SG그룹


SG그룹은 최근 오디션을 통해 여자 연습생 3명을 선발했다. 1~2년 뒤에는 4인조 걸그룹을 선보일 계획이다. 스필만 대표는 “연습생들에게 빨리 데뷔해야 한다는 스트레스를 주기보다는 각 멤버들의 색깔과 이야기를 담은 ‘유니크’한 걸그룹을 선보일 것”이라며 “그룹의 컨셉이나 스타일 등 많은 부분에 있어 멤버들에게 자율성을 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태어나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프랑스계 독일 가정으로 입양된 그는 할아버지의 친구이자 마이클 잭슨의 유명한 ‘문워크’ 댄스의 오리지널 창조자로 알려진 프랑스 팬터마임의 거장 마르셀 마르소로부터 공연예술 기술에 대해 교육을 받았다. 이후 음향 전문가이자 음악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여러 독립 아티스트들을 양성한 스필만 대표는 K팝으로 대표되는 한국 음악 시장의 전망이 밝다고 판단, 자신의 뿌리인 한국을 찾아 SG그룹을 설립했다. 한국을 시작으로 프랑스와 미국 등 세계 각지에 지사를 설립해 규모를 키우는 것이 목표다.

관련기사



연습생들의 잠재력 끌어내는데 초점


무수한 국내 엔터테인먼트 회사들 가운데 SG그룹의 차별점은 연습생들과 아카데미 수강생들의 창의력 육성과 이들의 정신 건강에 특별히 신경을 쓴다는 점이다. 회사가 내세우는 미션은 “개인이 갖는 창의적인 불꽃을 일깨워 자신감 있고 건강하고 밝은 미래를 살아가게 하는 것”이다. 스필만 대표는 프랑스식 시스템을 도입해 창의성과 자율성에 집중하고, 정해진 커리큘럼에 따르는 대신 개인의 잠재능력을 이끌어내는 트레이닝을 이어갈 계획이다. SG그룹 측은 “자존감을 향상시키는 트레이닝을 통해 어린 나이에 사회생활을 하는 상황에서도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갖고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SG그룹에서 선보일 걸그룹 멤버들 중 현재 선발된 3명. /사진제공=SG그룹SG그룹에서 선보일 걸그룹 멤버들 중 현재 선발된 3명. /사진제공=SG그룹


많은 엔터테인먼트 산업 종사자들이 우울증을 겪고, 심한 경우 자살에 이르는 경우도 있는 만큼 심리 치료에도 상당 부분 신경 쓸 예정이다. 명상하는 시간을 통해 자아를 형성할 수 있도록 트레이닝하고, 매일 자신의 감정과 삶에 대한 일기를 쓰도록 해 자신의 이야기를 노래하고 대중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스필만 대표는 프랑스에서 8년 간 정신분석 공부를 한 심리 치료 전문가이기도 하다. 그 자신은 물론 SG그룹 임직원과 교육생들 모두에 대해서도 술과 담배를 금지하고 있다. 스필만 대표는 “SG는 건강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아티스트 전문 교육기관이자 한국문화 저변 확대를 위한 인재 양성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