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최악 지났다”…美기업도 "고용 확대"

예상보다 좋게 나온 美 5월 실업률

실업수당 청구도 11주 연속 감소

코로나 재확산 땐 '찬물' 우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미국 내 실업률이 10%대를 넘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월 실업률이 예상치보다는 낮아 최악의 국면은 지난 게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관측이 나왔다. 5월 실업률은 13.3%로 전망치였던 19%에 비해서는 낮은 수치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제재개 드라이브를 걸면서 6월 이후에는 고용한파 우려가 누그러들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하지만 경제재개가 이어지더라도 내수부진이 당분간 계속될 수 있어 기업들이 곧바로 채용을 확대하기는 어렵고, 경찰에 의한 흑인 사망 사건에 따른 시위사태가 확산되면서 여전히 복병은 남아 실업률이 급격히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글로벌 경제책임자인 에단 해리스는 CNBC에 “5월 말부터 기업들의 채용이 시작됐다”며 “실업률은 여전히 높지만 5월 실업률은 재앙의 절정으로 보인다”며 긍정 전망에 힘을 실었다.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1주 연속 줄고 있다. 지난주(5월24~3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88만건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200만건 밑으로 내려왔다.


AP통신은 일자리 감소가 바닥을 찍었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전했다. 미 언론들은 경제재개로 노동시장이 반등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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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미 경제재개에도 경기둔화로 고용여건이 좋지 못한 상황이라 실업률이 급격하게 감소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흑인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한 시위가 미 전역에서 발생하면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어 현실화할 경우 기업들의 고용재개 움직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인재 채용 및 파견 기업 라살레네트워크의 톰 김벨 회장은 “코로나19 재발 우려가 일고 있다”며 “재확산이 없을 경우 기업들이 채용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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