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5세 이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종교시설과 건강용품 판매업체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등이 원인이 됐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3일 이후 현재 확인된 확진자는 총 939명이다. 이 중 12.5%인 117명이 65세 이상 노인이다. 고령자는 특히 치명률이 높아 확진시 위험 요인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다. 최근 고령자들은 교회 등 종교단체와 건강용품 방문판매 업체 등을 통해 집단감염됐다. 지난달 사망한 70대 남성은 원어성경연구회에서 전파됐다. 또 건강용품 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 가운데 73%가 고령자였다.
방역 당국은 고령자 감염을 피하기 위해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생활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동호회나 종교모임 등을 자제하고 사람이 모이는 장소도 가급적 방문을 피해달라고 요청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고령자는 코로나19 감염 시 기저질환이 악화돼 사망에 이를 위험이 높다”며 “종교시설 소모임을 연기하거나 취소해달라”고 요청했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