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전남행복지역화폐 '골목상권 지킴이' 자리매김

지난달까지 발행액 5,200억 넘어

지난해 한해 대비 369%나 증가

가맹점 5만여 곳...유통기반 탄탄

전남도청 전경전남도청 전경



전남지역상품권인 전남행복지역화폐 발행액이 5,000억원을 넘어서며 ‘골목상권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7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전남행복지역화폐 발행액이 5,200억원을 넘어서 지난해 총발행액 1,108억원 대비 369% 증가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 연말까지 발행액수가 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지난해 22개 모든 시·군에서 지역사랑상품권을 발행하는 등 탄탄한 유통기반이 마련돼 이같은 결과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전남형 농어민 공익수당을 비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민생대책인 취약계층생활비와 소상공인 지원, 택시종사자 지원금 등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고, 지난 3월부터 10% 할인 판매함에 따라 상품권 유통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소상공인의 자발적인 가맹점이 늘고 있다. 도·소매업, 음식점 위주에서 이·미용업과 학원, 약국, 의원, 숙박업 등 업종도 다양해져 현재 가맹점 수만 5만여 곳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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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랑상품권 활성화를 위한 시·군들의 특화시책도 눈에 띈다. 해남군은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등 영세 사업자를 우선 지원한다는 목표로 지난해 4월 해남사랑상품권 발행을 시작, 출시 1년여 만에 610억원을 판매하며 지역에서 최단기간 최대 판매액을 기록했다. 여수시는 ‘여수상품권 가맹점 앱’을 출시해 사용자를 기준으로 10㎞ 이내에 상품권 사용이 가능한 가맹점 위치와 주소를 알려주고, 전화 연결까지 할 수 있어 사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역화폐 사용자 입장에서도 10% 할인된 금액으로 상품권을 구입해 생필품과 식료품을 주로 구입하는데 할인된 금액만큼 생활비 절약에 도움이 되고 있다.

실제로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내놓은 5월 경기동향 조사결과 전남지역 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는 지난달 73.6%에서 23.2% 포인트가 상승한 96.7%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안상현 도 경제에너지국장은 “지역화폐가 전통시장과 중·소형마트, 음식점 등에서 주로 사용돼 어려운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며 “도민 모두 지역사랑상품권을 활용한 ‘착한 소비’에 적극 동참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무안=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김선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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