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는 청년 인구 비율이 40.5%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높다. 구는 이러한 지역 특성을 고려해 일자리(취업·창업), 설자리(활동 공간), 놀자리(문화·예술) 등 여러 분야에서 청년들이 역량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특화사업을 펼쳐 주목을 받고 있다.
8일 관악구에 따르면 우수한 인재들이 지역에 머물며 일하고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구는 서울대 후문 및 낙성대 일대 45만㎡ 규모의 부지에 ‘낙성벤처밸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낙성벤처밸리의 거점 역할을 할 창업 공간 3개소를 마련해 운영 중이다. 낙성벤처창업센터와 R&D센터점에는 총 15개의 유망 스타트업이 입주해 교육·친환경·스마트 홈 케어·치매예방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구는 입주기업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업무공간을 제공하고 창업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비롯 데모데이·컨설팅·투자유치 기회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지하철 2호선 낙성대(강감찬)역 지하 1층에는 시민 누구나 창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컨설팅과 교육 등에 참여할 수 있는 ‘서울창업카페 낙성대점’을 운영하고 있다. 구는 올해 하반기 중 낙성대 일대에 관악창업센터(가칭) 등 창업 공간 2개소를 추가로 조성해 15개 창업기업에게 입주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 강소기업 및 글로벌 기업 등에 취업을 지원하는 ‘청년 취업지원 특강·멘토링’과 대기업 현직자에게 취업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청년드림 관악캠프‘, KB금융공익재단과 함께하는 취업 역량 강화 교육 ’KB굿잡과 함께하는 청년취업 지원 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청년들의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구는 또 청년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신림동쓰리룸’도 운영하고 있다. ‘신림동쓰리룸은 휴게 공간(거실, 서재), 공유 공간(회의실, 공방), 상담실, 사무 공간 등으로 이뤄진 청년활동 공간으로 모임이나 각종 행사를 진행할 수 있으며 취업·주거·생활 등 공통의 관심사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교류할 수 있다. 특히 신림동쓰리룸에서는 취업준비 지원과 주거관리 등의 생활 강의뿐만 아니라 건강·마음 돌봄, 댄스, 낭독회, 명상과 같은 다양한 문화·예술 클래스도 진행돼 청년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구는 봉천역 주변 노후 건물을 매입해 지상 7층 규모의 ‘관악 청년센터’도 조성 중이다. 관악 청년센터는 취업난, 주거비용 등 여러 사회문제에 당면한 청년들에게 고용, 일자리, 복지, 생활·심리 상담, 커뮤니티 지원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청년 활동 거점공간으로, 내년 9월 준공될 예정이다.
구는 취업난에 지친 지역 청년들을 격려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매년 ‘관악청년축제’를 개최해 청년들이 생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즐길 수 있는 교류의 장을 제공한다. 취업과 수험 준비 등으로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2030 청년층을 대상으로 전문 심리 상담을 제공하는 ‘2030 마음건강 지킴이 사업’과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기 위한 ‘청년 임차인 중개 보수 감면 서비스 사업’ 등도 제공하고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전국에서 모인 우수한 인재들이 정착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일자리는 물론 주거와 문화 등 다방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