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통제불능 빠졌다" 미 국민 80%가 응답

미국 백악관 인근에 있는 워싱턴DC 라파예트 공원 앞에서 지난 5일(현지시간) 시위대가 비를 맞으며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고 외치고 있다. /AF연합뉴스미국 백악관 인근에 있는 워싱턴DC 라파예트 공원 앞에서 지난 5일(현지시간) 시위대가 비를 맞으며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고 외치고 있다. /AF연합뉴스



미국인의 80%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흑인 남성 플로이드 사망으로 전국적 시위가 이어지면서 현 상황을 ‘통제 불가능 상태’에 빠진 것으로 인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5월28일~6월2일(현지시간)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80%가 현재 미국이 통제력을 잃었다고 응답했다. 반면에 통제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15%에 그쳤다.

눈에 띄는 점은 미국인 2명 중 1명은 시위 과정에서 벌어지는 약탈과 폭력 보다 경찰의 과잉진압을 더 큰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위와 관련해 유권자들이 약탈 등 폭력적 시위보다 경찰의 행동이 더 우려스럽다는 응답이 2배 가량 더 많았다. 응답자의 59%가 경찰을 더 걱정스럽다고 했고, 27%가 폭력 시위에 대한 우려했다.


또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시기에 대해 응답자의 57%는 향후 수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17%는 1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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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정부의 코로다 대응 방식에 대해 부정적 반증이 높았다. 응답자의 55%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처에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지난 3월 51%에서 4월 52%에 이어 계속 상승세다.

그러나 이런 위기 상황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45%로 4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바이든의 지지율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대선 후보 지지율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49%로 트럼프 대통령(42%)을 7%포인트 앞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계속되는 시위와 10만9,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코로나19 사태 등 현재의 국가적 위기를 놓고 진영간 분열된 인식을 보여 우려스럽다”고 분석했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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