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탈북자들의 대북전단 살포와 이에 대한 남측 정부의 대응을 문제 삼으며 군중 집회를 동원해 대대적인 여론몰이에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8일 조선직업총동맹(직총) 산하 노동계급과 직맹원들이 지난 7일 남측과 인접한 개성시의 문화회관 앞마당에서 ‘남조선 당국과 탈북자 쓰레기들의 반공화국 적대행위를 규탄하는 항의 군중 집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집회에서 연설자들은 “우리의 면전에서 거리낌 없이 자행된 악의에 찬 행위들이 방치되고 있는 것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삐라(전단) 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행위를 금지하기로 한 판문점선언과 군사합의서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비난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쓴 채로 주먹을 불끈 쥐어 팔을 뻗쳐 올리며 남측을 규탄했다. 사진 속 붉은 현수막에는 ‘천추에 용납 못 할 죄악을 저지른 괴뢰패당을 죽랑쳐버리자!’라고 적기도 했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4일 탈북민의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는 담화를 낸 이후 북한에서는 연일 주민들을 동원해 대남 항의 집회를 열고 있다. 지난 6일에는 평양시 청년공원야회극장에서 청년학생들의 항의 군중 집회가 열렸고 5일에는 김책공업종합대학 학생들과 평양종합병원 건설 노동자들이 규탄 군중 회의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