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라면·제과업체도...콜라겐 제품 쏟아낸다

농심 '라이필...' 홈쇼핑서 완판

롯데도 젤리·파우더 등 3종 론칭

일동후디스는 콜라겐 요거트도

비타민 같은 대중화 시대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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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이어 이제는 ‘젊음과 미(美)의 수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콜라겐이 ‘제 2의 비타민’으로 떠오르고 있다. 콜라겐은 노화의 상징인 주름과 관절 통증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단백질 성분이으로 몸속 결합조직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신체 단백질 전체의 3분의 1을 구성, 피부뿐 아니라 콜라겐은 단순 피부 미용뿐 아니라 탈모, 안구 건조, 고혈압, 관절염에도 영향을 끼쳐 이너뷰티의 대명사격이 됐다. 콜라겐이 나이가 들수록 몸에 빠져 나가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인체에 꼭 필요한 영양소로, 외부에서 채워야 한다는 사실을 대중이 인식하면서 최근 핫한 건강기능식품으로 자리를 꿰찼다.

◇뷰티가 아닌 라면, 제과업체도 ‘콜라겐’=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콜라겐 열풍에 기존 콜라겐에 주력했던 화장품, 제약업체뿐 아니라 농심, 롯데제과 등 제과, 라면 중심 기업도 기술력을 앞세워 콜라겐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겹겹이 쌓는다는 ‘콜라겐 레이어링’이 유행이 되면서 건강기능식품, 요거트, 자체상품(PB) 등 다양한 식품이 쏟아지고 있다.


농심이 야심차게 내놓은 콜라겐 ‘라이필 더마 콜라겐’은 지난 3월 출시 이후 홈쇼핑에서 14회 방송 모두 완판을 이어갈 만큼 인기다. 라면, 과자 중심의 농심이 이례적으로 주력한 건강기능식품으로 국내 시판 제품 중 분자량이 가장 작다. ‘라이필 더마 콜라겐’의 주원료인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NS’는 농심이 자체 개발해 국내 기술로는 최초로 식약처 인증을 획득한 콜라겐 성분이다.

롯데제과도 콜라겐 브랜드 ‘에스리턴(S Return)’을 론칭했다. 에스리턴은 캐나다산 저분자 피시콜라겐이 함유된 정제(퓨어 콜라겐), 젤리(퓨어 콜라겐 젤리), 파우더(퓨어 콜라겐 파우더) 등 3종으로 구성됐다.



◇그릭 요거트에서 PB제품까지=일동후디스는 지난해 말 국내 최초로 떠먹는 콜라겐 그릭요거트인 ‘후디스 그릭 콜라겐 1000’을 출시했다. 80g기준으로 저분자 피쉬콜라겐 펩타이드의 하루 섭취량인 1,000㎎을 담았다. 최근에는 마시는 요거트 형태로 특허 유산균에 콜라겐을 더한 신제품 ‘라이프 위앤장’과 ‘라이프 콜라겐 요거트 1000’을 내놨다.


자체개발(PB)상품도 나왔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2월 ‘먹는 화장품’으로 불리는 이너뷰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화장품 전문 제조업체 제이준코스메틱과 손잡고 먹는 콜라겐 제품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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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CJ올리브영이 지난 5월 1일부터 12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피부 탄력과 보습에 도움을 주는 콜라겐 등의 이번 달 매출은 지난해 대비 5배 가량 늘었다. 합리적인 가격대에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비비랩 저분자 콜라겐’은 인기 순위에 올랐다.

◇콜라겐, 마니아 아닌 이젠 대중화=뷰티업계 뿐 아니라 제과, 식품업계에서도 콜라겐 시장을 주목하는 것은 콜라겐의 대중화에 있다. 기존에는 콜라겐이 프로바이오틱스 등과 함께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수를 위한 시장이었다면 이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알만한 대중적인 시장이 됐다. 콜라겐은 평균적으로 30세 이후부터 1년에 1%씩 줄어들어 50세 이후 2.5%씩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보고된 연구로는 40세 이전의 여성과 비교해 60대 여성의 피부 콜라겐 함량이 50% 이상 감소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이너뷰티 시장 규모는 2011년 500억 원에서 지난해 5,000억 원을 돌파하며 8년 만에 10배 규모로 성장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콜라겐이 외모에 관심있는 일부 마니아층을 위한 것이었다면, 이제는 이너뷰티의 대표주자로 인식되고 있다”며 “콜라겐은 프로바이오틱스와 견주는 시장으로 상품군 역시 다양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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