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079160)가 베트남 현지 부동산 법인 지분을 모두 처분한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재무구조가 급속도로 악화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CJ(001040) CGV가 현지 부동산 투자 관련 법인인 CJ 베트남 컴퍼니(CJ Vietnam Company Limited) 보유 지분 전량(25%)을 324억원에 처분한다고 8일 공시했다. 자기자본 대비 5.4%에 해당하는 규모다. 처분 예정일자는 다음달 3일이다. 처분 목적은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이다. CJ 베트남 컴퍼니는 CJ그룹의 베트남 사옥 건설을 하는 곳으로 CJ이앤엠과 CH홀딩스, CJ대한통운이 각각 25%씩 보유하고 있다.
CJ CGV는 코로나19 여파로 재무 구조가 급격히 악화됐다. 지난 1분기 부채비율은 845%로 3개월만에 200%포인트 가까이 치솟았고 같은 기간 자본총액은 22% 줄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이 반토막 나고 당기순손실은 857억원에서 1,186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베트남을 포함해 터키 등 해외 사업장 적자 역시 누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