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내 코로나19 다시 확산세? |
미국의 신규 코로나19 환자 수는 최근 몇 주 동안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지난 4월 한때 3만명을 넘어섰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현재 2만명대를 맴돌고 있다. 일일 사망률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내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은 가장 큰 타격을 입었던 주에서의 확산세가 눈에 띄게 잦아들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많은 코로나19 환자를 낸 뉴욕주를 포함해 뉴저지주와 일리노이주, 코넷티컷주 등에서의 신규 확진자는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9만여명으로 가장 많으며, 뉴저지(16만여명)가 2위, 일리노이주(12만여명)가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엘 사드르 박사는 “뉴욕과 뉴저지, 코네티컷 등에서의 충격을 제외한다면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습은 훨씬 더 걱정스러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WSJ는 일부 공중보건당국은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발생한 시위 이후 코로나19 환자가 늘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국에서는 190만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11만여명이 사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주마다 검사 능력과 보고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숫자는 이보다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 봉쇄조치 완화로 코로나 재확산 우려 |
이 같은 주장은 수치로도 나타난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재택대기령을 해제한 애리조나는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마조리 베셀 배너헬스 최고임상책임자도 6월에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입원하거나 중환자실에 머무는 환자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주 동안 ‘가장 아픈 사람들’이 약간 증가세”라며 “사회적 거리두기와 다른 조치들에 대해 좀 더 진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에 대해 공화당 소속의 더그 듀시 애리조나 주지사는 검사량이 늘면서 확진자 수도 늘어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