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신용, 저소득 서민층에 낮은 금리로 자금을 공급해주는 새희망홀씨대출이 지난해 3조7,563억원 규모로 공급됐다. 은행권은 올해 공급목표를 지난해보다 높여 서민 부담 완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과 은행연합회는 9일 새희망홀씨 공급실적이 지난해 3조7,563억원으로 전년보다 951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애초 목표액(3.3조원)을 113.8% 초과 달성한 것이다. 지난해 새희망홀씨 상품을 이용한 대출자는 모두 23만명이었다. 2018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공급목표를 3조원대 높여 책정했음에도 2년 연속 초과 달성을 이어갔다.
정책금융상품인 새희망홀씨는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이거나 신용등급 6등급 이하 및 연소득 4,500만원 이하인 차주를 대상으로 한다. 서민과 영세 자영업자 등이 주요 대상이다. 한도는 최대 3,000만원 이내에서 은행별로 자율 결정하며 금리는 연 10.5%가 상한이다. 성실 상환자에게는 500만원 추가 지원 및 금리감면 등 혜택을 준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이 6,37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우리(6,160억원), 국민(5,779억원), 하나(5,505억원), 농협(5,346억원) 순이었다. 상위 5개 은행의 실적이 총 2조9000억원 규모로 전체 실적의 77.6%를 차지했다. 특히 농협은행은 전년 대비 2,096억원이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농협은행 새희망홀씨 공급 증가율은 2018년 88.4%에 이어 2019년 64.5%다. 지난해 공급된 새희망홀씨 평균금리(신규취급분)는 7.01%로 전년 대비 0.60%포인트 떨어졌다. 전반적인 금리하락세에 따라 새희망홀씨 평균금리도 2017년 7.85%에서 2018년 7.61%, 2019년 7.01%로 낮아지고 있다. 지난해 연체율은 2.23%로 전년(2.58%) 대비 0.35% 포인트 하락하며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은행권은 올해 공급계획을 지난해보다 1,000억원 높여 잡아 3조4,000억원으로 설정했다. 금감원 측은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취약계층에게 새희망홀씨 대출이 원활히 공급되도록 하는 한편, 매출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 자영업자에게 자금이 우선 공급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