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학자 10명 중 6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중단된 콘서트나 스포츠행사 등에 참석하는 일이 1년 후에나 가능하다고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감염병학자 등 전문가 511명을 대상으로 일상생활에서 하는 20가지 활동의 재개 시점에 대해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설문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공중보건 대응이 그들이 예상하는 대로 전개된다는 가정하에서, ‘올여름’과 ‘3~12개월 이내’, ‘1년 후’, ‘불가능하다’를 고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주로 야외활동이나 소규모 집단이 실내활동이나 대규모 군중으로 진행되는 것보다 안전하며, 마스크가 오랫동안 필요할 것이라는데 대체로 동의했다.
올 여름에 할 수 있는 활동들 |
올여름 안에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활동은 ▲예방조치 없이 우편물 가져오기 ▲긴급하지 않은 사항으로 진찰받기 ▲차량으로 이동할 만한 거리에서의 1박 휴가 ▲미용실·이발소에서 머리 손질하기였다. 구체적으로 우편물 가져오기는 64%, 진찰받기는 60%, 1박 휴가는 56%가 올여름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용실·이발소에서 머리 손질하기는 41%만 올여름에 가능하며, 39%는 3~12개월 이내라고 답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내년에 할 수 있는 활동들 |
학자들 대부분은 10개 활동을 3~12개월 이내에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이닝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기’가 56%로 가장 높았으며, ‘아이들을 학교와 캠프 등에 보내기’가 55%, ‘공유 오피스에서 근무하기’가 54%로 절반 이상의 답변을 받았다.
이 밖에도 ▲소규모 디너파티에 참석하기 ▲친구들과 야외에서 하이킹이나 피크닉 즐기기 ▲지하철·버스 탑승하기 ▲비행기 이용해 여행하기 ▲체육관 등에서 운동하기 등에 대해 40% 이상이 3~12개월 이내에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1년 후에나 가능한 활동들 |
1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답한 활동들도 많았다. 감염병학자의 64%는 ‘스포츠 행사와 콘서트 등에 참석하는 일’이 1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상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멈추는 것’에 대해서도 52%가 1년 이후를 전망했다.
이 밖에 ▲친구와 인사할 때 포옹·악수하기 ▲결혼식·장례식 참석하기 ▲잘 모르는 사람과 데이트하기 ▲교회·종교행사 참석하기 등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가장 많은 40% 이상이 1년 후를 전망했다. 다만 이들 항목의 경우 ‘3~12개월 이내’ 답변과 차이가 크지 않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일상생활에서 이뤄지는 접촉에 대해 더욱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응답자의 6%는 ‘친구와 인사할 때 포옹·악수하기’가, 4%는 ‘체육관 등에서 운동하기’가 앞으로 불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예방조치 없이 우편물 가져오기’에 대해서도 3%, ‘교회 등 종교행사 참석’과 ‘잘 모르는 사람과의 데이트’에 대해서도 각각 2%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