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벤틀리, 포르쉐 등 초고가 수입차 브랜드들 대부분은 법인 명의로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4월까지 람보르기니 판매는 84대로 작년 동기 대비 265% 치솟았다. 법인 명의가 79대로 94%에 달했고 개인 구매는 5대에 불과했다. 롤스로이스는 42대 중 39대(93%), 벤틀리는 63대 중 53대(84%)가 법인 명의로 판매됐다.
하지만 최근 국세청 조사 결과에 따르면 법인으로 구매한 뒤 실제로는 개인이 사용하는 비중이 상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법인으로 구매할 경우 세금혜택을 받을 뿐만 아니라 각종 유지비용을 법인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최근 국세청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한 기업 사주는 13억원 상당 스포츠카 2대를 법인 명의로 구입한 후 배우자와 대학생 자녀가 개인용으로 쓰도록 했다. 이번 조사대상자 24명 중 9명은 회사 명의로 차 41대를 보유하고 있었다. 총 가격은 102억원으로 1대당 약 2억5,000만원 수준이다. 그 중 1명은 7대, 2명은 각각 6대를 회사 명의로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