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경제재개에 본격 나선 가운데 미국 최고의 전염병 전문가로 평가받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9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미국 생명공학 혁신 정기 콘퍼런스에 참석해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퍼지는 데에 불과 한 달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바이러스 대유행은 이제 시작 단계다. 종식되려면 아직 멀었을 것”이라 진단했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통제가 쉽지 않다는 점을 감조했다.
그는 “코로나19가 통제불능 상태로 전 세계에 확산한 현실과 비교할 때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에이즈 바이러스(HIV), 에볼라가 단순했다”고 말했다.
다만 파우치 소장은 백신의 개발 가능성은 낙관했다.
그는 “전 세계를 위해 매우 많은 양이 필요할 것이기에 백신 업계에서 하나 이상은 성공할 것”이라 기대했다. 앞서 그는 내년 1월까지 코로나19 백신 생산이 가능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파우치 소장은 지난 4월 말 NBC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 1월까지 수억개의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목표로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월까지 수억개의 백신을 개발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그렇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