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서울 영등포구, 아파트 빈 공간에 ‘생활공작소’ 만든다

150세대 이상 공동주택 2개 단지 선정…유휴공간 활용해 돌봄교육 등 서비스 제공

서울 영등포구 주민들이 아파트 공동육아 프로그램에 참여해 만들기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영등포구서울 영등포구 주민들이 아파트 공동육아 프로그램에 참여해 만들기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영등포구



서울 영등포구는 공동주택(아파트) 단지 내 유휴공간을 주민들에게 필요한 생활서비스를 누리는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아파트 생활공작소 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서울 거주 가구의 60% 이상이 공동주택에서 거주하지만 공동체 의식이 낮아지고 오랫동안 방치된 공동이용시설이 주민들의 생활을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어 유휴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공동체성을 회복하고 삶의 질을 높이자는 취지다.


구의 아파트 생활공작소 사업은 공동주택의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아파트 생활 문제를 주민 스스로 고민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주민 커뮤니티 활성화 지원, 생활 문제 발굴 및 이슈화를 통한 주민 희망 사업 실행, 생활서비스 제공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 및 공간 설계 지원, 사회적경제 조직 설립 컨설팅 지원 등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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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 소재한 150세대 이상 공동주택 단지 중 유휴 공동시설을 보유한 2개 단지를 이번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사업 수행기관으로는 한국미술심리상담사 사회적협동조합을 선정해 영등포 사회적경제네트워크와 함께 원활한 사업 수행을 지원하도록 했다. 아파트 내 공동이용시설인 북카페에서 공동육아를 원하는 주민들에게는 돌봄 전문 사회적기업의 컨설팅을 통한 기본 교육을 실시하고 다양한 교육 관련 기업과 협력해 아파트 내 돌봄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독서·요리·종이접기 등에 대한 교육 커리큘럼을 구성, 입주민에게 제공한다.

구는 지난해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 육성 우수 자치단체 최우수상’과 보건복지부 ‘지역복지사업평가 사회적경제 활성화 우수상’을 수상하며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대한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았다. 지역 내 사회적기업은 지난해 1월 43개소에서 지난달 기준 71개로 늘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아파트 생활공작소 사업을 통해 아파트 유휴공간이 주민들의 열린 소통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길 기대한다”면서 “주민들이 직접 생활 속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경제 모델을 적극 도입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성행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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