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한을 적으로 규정한 데 대해 “그 명분을 비겁하게도 제일 힘 없는 약자 탈북민들의 몇 장의 삐라에서 찾고 있어 치졸하다”고 비판했다.
태 의원은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북한 대남사업은 시종일관 대적 투쟁이었기 때문에 별반 달라진 일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태 의원은 또 “영화 기생충의 유명한 대사처럼 김정은에게는 ‘다 계획이 있었고’ 지금 그 계획을 실현하기 위한 명분을 찾고 있는 중”이라며 “현재 김정은 정권의 행태를 단편적으로 바라보면 안 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하노이회담 결렬 이후 지난해 4월 김정은 시정연설과 지난해 12월, 올해 5월 핵 억제력 강화에 방점을 둔 당 전원회의까지 일련의 과정은 전략적 연장선”이라며 “핵 문제이든 평화문제이든 북한 문제의 본질은 강자와 약자,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이 뽑아준 정권이고 공당이라면 가해자의 편과 강자의 편이 아니라, 피해자와 약자의 편에 서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역사는 결국 누가 정의의 편에 섰는지를 기억할 것이다”라며 “현재 우리 대한민국은 G-7 정상회담의 반열에 오늘 정도로 국격이 향상됐다. 그렇다면 G-7 정상회담에 초청받은 국가답게‘정의 없이, 평화 없다’는 세계적 요구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먼저 정의로워질 때 비로소 올바른 평화가 다가올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