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064350)이 수소 인프라 사업에 진출한다.
현대차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전략에 맞춰 수소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수소전기열차에도 안정적으로 수소를 공급해 철도사업부문과도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전략이다.
현대로템은 10일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장치인 수소리포머의 원천기술을 확보해 수소충전소 구축에 필요한 설계·구매·시공에 이르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의 ‘바이오가스를 이용한 수소 융복합충전소 시범사업’에 사용될 수소리포머 공급계약을 체결해 첫 성과를 거뒀다. 이달에도 강원테크노파크에서 발주한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에 사용될 수소리포머 2대를 수주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수소에너지개발팀을 신설하고 기술개발에 돌입했으며, 올 2월에는 현대차와 서브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해외 기업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수소리포머 제품 제작에 돌입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국산 수소리포머는 외국산 제품에 비해 비용을 15% 이상 절감할 수 있다”며 “도심과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수소 충전설비와 수소리포머를 공급해 2022년까지 1,100억원, 2025년까지 3,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수소 모빌리티(트램, 버스 등)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현재 현대차와 함께 수소전기트램을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성능시험 플랫폼 차량을 제작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의 수소전기트램은 수소연료전지·수소탱크·냉각시스템을 모듈화해 차량 지붕에 탑재하기 때문에 저상형 구조로 제작이 가능해 최적의 공간효율을 확보할 수 있다.
회사 한 관계자는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 속에서 미래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사업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며 “현대차와 협업을 통한 수소 관련 신사업 진출로 사업 다각화를 이뤄 미래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