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000880)그룹은 ‘태양의 숲’ 캠페인으로 10년간 여의도 면적의 약 5배에 달하는 면적에 나무 50만 그루를 심었다고 10일 밝혔다. 이 숲은 화석연료로 생산된 전기가 아닌 태양광 에너지로 조성돼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화그룹이 2011년 사회적 기업 ‘트리플래닛’과 협업해 시작한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 태양의 숲 캠페인은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한화는 2012년 몽골 토진나르스 사막화를 방지하기 위해 조성한 숲을 시작으로 국내와 중국 등에 총 7개 숲을 조성했다. 전체 숲의 면적은 여의도 4.6배 수준인 133만㎡에 달한다.
태양의 숲에 심는 묘목은 태양광 양묘장에서 키웠다. 일반 묘목장에서는 화석연료로 생산되는 전기를 사용한다. 하지만 태양광 양묘장은 태양광 에너지로 묘목을 키워 친환경적이라는 게 한화 측 설명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조성된 숲이 사막화를 방지하고 수질·대기를 정화하는 한편 토사유출을 방지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몽골에서는 사막화로 고향을 떠났던 주민들이 숲 조성 이후 돌아와 산림을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태양의 숲 캠페인은 전 세계 기업 중 최초로 2011년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총회 모범 사례로 소개됐다. 2018년에도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한 파트너십 모범 사례로 꼽혔다.
올해 캠페인 10주년을 맞아 국내 수도권에 8호 숲을 조성하려던 한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비대면 캠페인을 전개한다. 유튜브·가상 숲 키우기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사막화·황사·미세먼지 등 환경 문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태양의 숲’ 전용 애플리케이션은 가상공간에서 원하는 식물을 선택해 키우는 게임 형태로 개발됐다. 햇빛을 향해 스마트폰을 비추면 조도 센서가 태양광을 인식해 태양광 패널에 에너지가 채워지는 등 태양광 양묘장을 체험할 수 있다. 정원을 완성하면 ‘정원 기부하기’를 선택해 다른 기부자들과 ‘모두의 숲’ 조성에 참여할 수 있다.
한화그룹은 ‘모두의 숲’으로 조성된 층 높이에 따라 내년에 ‘8호 태양의 숲’ 조성 규모를 결정한다. 박지영 한화커뮤니케이션위원회 상무는 “코로나19로 기후 변화 대응과 생태계 보호 등 환경에 대한 주제가 더욱 중요해졌다”며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