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BTS월드’ 개발사 테이크원컴퍼니가 싸이월드에 투자 의사를 밝혔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님이 확인됐다.
테이크원컴퍼니 관계자는 10일 서울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회사 임원 중 한 분이 싸이월드 폐업에 대한 기사를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의 연락처를 구해 개인적으로 문의한 것”이라면서 “회사 내부적으로 싸이월드 투자에 관한 논의는 전혀 진행된 바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싸이월드와 테이크원컴퍼니 양측이 이미 싸이월드와 관련한 재무현황 자료를 주고받았다는 내용과 관련해서도 “임원 개인의 궁금증에서 비롯된 것일 뿐 회사와는 관련 없다”고 강조했다.
테이크원컴퍼니는 지난해 6월 넷마블을 통해 남성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을 주인공으로 한 모바일 게임 ‘BTS월드’를 출시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최근 하반기 방송 예정인 tvN 새 드라마 ‘루카(LUCA)’ 제작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장르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경영난으로 문 닫을 위기에 처한 싸이월드 입장에서는 이 같은 회사 임원의 사업 관련 문의가 구세주처럼 다가왔을 것으로 보인다. 싸이월드는 지난달 국세청으로부터 폐업 사업장으로 분류됐다. 전 대표는 최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싸이월드는 제가 폐업한 게 아니고 경영난으로 세금을 미납해 세무서에서 직권 폐업한 것”이라며 “아직 포기하지 않았고, 마지막까지 회사를 살리기 위해 투자자 물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접속자 수 2,000만명에 달했던 싸이월드는 1999년 처음 등장해 ‘미니홈피’ 콘셉트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2010년경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장에 이용자들의 발길이 뜸해졌다. 이후 2016년 싸이월드를 인수한 전 대표는 동영상 서비스, 블록체인 등으로 싸이월드의 부활을 꿈꿨지만, 결국 싸이월드는 지난달 직권 폐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