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아파트 청약의 열기가 더해지는 가운데 중대형 오피스텔, 이른바 ‘아파텔’까지 그 여파가 미치고 있다.
1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날 청약을 받은 의정부시 ‘의정부역힐스테이트’ 단지 내 오피스텔 60실 공급에 8,702건이 접수되며 145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당 단지 오피스텔은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됐다.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받은 단지 아파트는 청약접수 결과 102가구 모집에 4,789건이 접수되며 평균 46.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역시 같은 날 청약일정을 진행한 수원 장안구 ‘화서역푸르지오브리시엘’의 460실 모집에 총1만4,463건이 접수돼 평균 31.4대 1로 전 타입 청약을 마감했다. 해당 오피스텔 또한 전용 84㎡ 단일면적 4개 타입으로 구성됐다.
이 같은 아파텔 열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달 초 청약을 받은 화성 동탄신도시 ‘동탄역헤리엇에디션84’의 오피스텔 150실 모집에는 총 2만 7,000여 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1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분양한 ‘힐스테이트도안’ 오피스텔 전용 84㎡ 타입은 389가구 공급에 7만 6,294명이 신청해 평균 196.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힐스테이트송도더스카이 전용 59㎡ 오피스텔 청약에도 5만 8,000여 명이 몰리면서 평균 18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오피스텔 청약이 이처럼 달아오른 데는 아파트와 달리 청약 통장 등의 요건이 필요하지 않은데다 100% 추첨으로 당첨자를 가리기 때문이다. 가점이 낮은 30대 또한 주요 지역 아파트 당첨이 어려워지자 대체 주거 형태로 중대형 오피스텔을 찾는 모습이다. 결국 양질의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면서 주요 수요자들이 대체재를 찾는 양상이다.
이에 전용면적이 작은 초소형, 소형 주택에 대한 인기는 줄어드는 모습이다. 지난 11일 청약을 받은 서울 중구 도시형생활주택 ‘세운푸르지오헤리시티’의 경우 전용 24~29㎡의 원룸형 타입 253가구 공급에는 1,738건이 몰려 평균 경쟁률 6.9대1을 보였지만 이보다 큰 전용 40~42㎡ 타입 40가구 공급에는 1,395명이 통장을 던져 34.9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비교적 큰 평형에 5배 가량 높은 경쟁률이 나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