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실물 운전면허증이 없어도 스마트폰으로 운전 자격·신원 확인 등이 가능해진다.
12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본인인증 서비스 ‘패스’ 기반의 모바일 운전면허증 서비스를 오는 24일부터 상용화한다. 이와 관련 같은 날 모바일 본인인증 서비스를 알리는 ‘패스 서밋(PASS SUMMIT) 2020’온라인 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실물 운전면허증을 패스 애플리케이션에 업로드하면 본인 인증을 거친 뒤 QR코드나 바코드로 저장되는 형태다. 경찰청·도로교통공단의 ‘운전면허정보 검증 시스템’과 연동돼 실시간으로 운전 자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통신 3사는 경찰청과 함께 지난해 9월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ICT(정보통신기술) 규제 샌드박스로 지정받은 바 있다. 이후 상용화 준비를 거쳐 오는 24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이 상용화되면 매번 면허증을 챙기지 않아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간편하게 신원 확인이 가능해진다. 또 명의도용으로 인한 무면허 운전이나 청소년 범죄 등도 예방할 수 있다.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공인인증서가 폐지되는 만큼 통신 3사는 앞으로 ‘패스’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서비스를 계속 내놓을 계획이다. 사설인증서 기반 비대면 계좌 개설과 자동이체 전자서명, 보험, 전자상거래 등에서 인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미 패스 이용자 수는 지난 2월 2,800만명을 돌파한 뒤 이달 3,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패스 인증서’ 인증 건수 역시 연초 1,000만건 수준에서 올해 말엔 2,000만건으로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 3사는 두터운 이용자층을 기반으로 공인인증서의 빈자리를 패스를 통해 메우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