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에 대한 보복으로 홍콩으로의 미국 자본이동을 제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은 이날 다양한 자본시장 대책을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재무부가 미국 자본의 홍콩으로의 이동을 제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보고서가 어떠할지를 속단하고 싶지는 않다”며 “우리는 다양한 권고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므누신 장관은 홍콩보안법에 대응한 논의가 금융규제 당국 간 협의체인 자본시장 워킹그룹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워킹그룹은 중국 기업과 관련한 회계 문제를 점검하고 있다”면서 “자본시장 보호와 이번 상황을 대처하는 것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이루는 철저한 보고서를 내놓을 것”이라고 했다.
므누신 장관은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가 지켜질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그들(중국)이 의무를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믿는다”며 “그러나 우리는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