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버블붕괴 이후...갈수록 도쿄로 인구 몰린다

5월 처음으로 1,400만명 돌파

취업 목적 젊은층 유입 늘어

외곽 신도시 자족기능 부족으로 노후화

1~2인 가구 증가로 직주근접 선호

버블붕괴 이후 외곽 지역 자산가치 크게 하락

도쿄 시민들이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퇴근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도쿄 시민들이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퇴근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수도 도쿄로 인구가 집중되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도쿄도 외곽에 위치한 신도시의 자족 기능이 떨어져 노후화가 심화되고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직주근접을 원하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도쿄도의 인구추계에 따르면 올 5월 1일 기준 도쿄 거주 인구는 1,400만 2,973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1,398만명과 비교해 약 2만명 늘어난 수치다.



도쿄도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서 불구하고 인구가 늘어난 것은 진학이나 취업 목적의 젊은층 인구 유입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도쿄도는 1990년대 버블 붕괴 후의 불황을 계기로 시작된 인구의 도심 회귀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서준원 노무라종합연구소 팀장은 “인구 분산을 위해 건설한 외곽 신도시는 자족기능의 부족으로 노후화되고,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직주근접을 원하는 인구가 늘어 도쿄도 집중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팀장은 이어 “뿐만 아니라 외곽 교외에 대출을 받아서 집을 산 사람들은 버블 붕괴로 손해를 많이 봤다”며 “외곽 지역으로 이주하는 것이 크게 매력이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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