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시그널]'바이오·언택트'냐 '실적'이냐…IPO 빅3 흥행 주목

SK바이오팜 17~18일 수요예측

카카오게임즈 8월 예심통과 기대

코로나 이후 성장성으로 투심 공략

빅히트엔터는 영업익 1,000억 육박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大魚)로 꼽히는 SK바이오팜과 빅히트엔터테인먼트·카카오게임즈가 모두 공모시장 진출 채비를 마쳤다. 이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얼어붙었던 IPO 시장이 다시 한 번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세 기업이 각자 다른 마케팅 포인트로 투자자를 공략하는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가 각각 바이오와 언택트(비대면) 업종을 기반으로 성장성을 내세우고 있다면 빅히트는 1,0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투자자들에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1일 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예정주식 수 7,320만4,731주 중 1,60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8월 중 예비심사 승인 및 연내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5월에는 빅히트가 유가증권 상장을 위한 심사를 청구해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다. 빅3 중 공모 일정이 가장 빠른 곳은 SK바이오팜이며 오는 17~18일 수요예측과 23~24일 청약을 각각 계획하고 있다.


이들 빅3의 등장으로 IPO 시장은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올 들어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신규 공모 건수가 사실상 전무했지만 단숨에 지난해 공모 실적을 따라잡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간 전체 공모규모는 약 3조8,000억원 수준이었는데 SK바이오팜의 공모규모만 해도 최대 9,500억원 수준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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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대주지만 이들 회사는 각자 다른 전략으로 투자자들의 투심을 공략하고 있다.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부합하는 사업모델로 성장성에 방점을 두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매출1,239억원을 기록했지만 793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는 적자 폭이 더욱 커져 1·4분기에만 651억원의 영업적자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와 기술수출한 수면장애치료제 솔리암페톨이 판매를 시작하며 기업가치를 최대 3조8,000억원으로 올려 잡았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부합하는 회사로 높은 성장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910억원, 영업이익 350억원, 당기순이익 89억원을 각각 거뒀는데 올해 1·4분기에만 매출 964억원, 영업이익 127억원, 분기순이익 109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게임 수요가 늘며 분기 순이익이 전년 실적을 훌쩍 넘어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올해 2·4분기 이후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2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빅히트는 이미 확보한 탄탄한 실적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872억원, 영업이익 987억원, 순이익 724억원으로 이미 유가시장 상장사의 외형을 갖췄다는 평가다. 상장 엔터테인먼트사 중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JYP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실적이 매출 1,554억원, 영업이익 435, 순이익 312억원인 점을 고려할 때 상장 시 엔터 대장주 등극이 확실시된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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