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입양인 중 최초로 국내 법원에 친생자 인지 소송을 내 승소한 강미숙(카라 보스)씨가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가정법원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미국에 입양된 지 약 36년 만에 친아버지를 찾은 카라 보스(38·한국명 강미숙)씨가 ‘친자가 맞다는 것을 확인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승소했다. 해외 입양인이 국내의 친부모를 상대로 친생자 인지 청구 소송에서 승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983년 11월 충북 괴산의 한 주차장에서 발견된 강씨는 이듬해 미국으로 입양됐다. 판결 확정 이후 강씨가 인지 신고를 하면 A씨의 가족관계등록부에 ‘피인지자’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강씨는 “내 뿌리에 대해 아버지와 대화를 나눌 자격을 얻으려면 이 방법밖에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