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바이오 클러스터 윤곽…대전 ‘감염병 치료제’·인천 ‘스타트업 육성’

대전 규제특구에 감염병 치료제 개발 사업 추가

중기부 “바이오 클러스터 일환”…다음은 ‘송도’

스타트업파크 조성해 바이오 스타트업 육성

14개 규제자유특구 현황 /서울경제 DB14개 규제자유특구 현황 /서울경제 DB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역을 거점 삼아 바이오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진행 중인 ‘바이오 클러스터’ 대책의 윤곽이 잡히고 있다. 대전 규제자유특구에서 감염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인천에서 바이오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식으로 특화지역을 늘리는 방향이다.

13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바이오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대전은 내달 감염병 치료제 개발 연구사업을 특구사업으로 추가한다. 규제특구는 정부가 신산업 테스트 베드 역할을 맡기는 제도로서 정부(중기부 1차 지정)가 비수도권 지역을 선정한다. 작년 도입된 규제특구는 현재 14곳이 선정됐다.


체외진단기 개발이 주 사업목적이던 대전 규제특구가 감염병 치료제 개발을 추가한 첫번째 이유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규제특구는 규제를 완화하거나 적용을 제외하기 때문에 해당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성과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 특구는 정부와 지자체 투자와 산학연의 연구개발이 동시에 이뤄지는 이점도 있다. 현재 규제특구 선정 분야는 비대면진료, 블록체인, 전기차, 수소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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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특구가 감염병 치료제를 개발하게 된 두번째 배경에는 중기부의 바이오 클러스터 정책 일환이란 점도 꼽힌다. 중기부는 바이오 클러스터 정책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대전 특구에 이어 인천 송도를 유력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 인천 송도는 최근 중기부의 ‘스타트업 파크’를 유치하면서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 기술개발 밑그림을 완성했다. 스타트업 파크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이 기업이 모인 혁신공간이다. 지난달 중기부와 인천시, 셀트리온, 신한금융은 바이오와 비대면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스타트업 파크를 투모로우시티에서 조성한다. 중기부가 이 스타트업 파크를 중심으로 바이오클러스터를 조성할지, 신규 바이오클러스터를 계획할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중기부가 이처럼 바이오 클러스터에 적극적인 데는 이미 다양한 지역의 산업적 특성에 맞춰 특구 조성사업을 해왔고 한 데 모여 연구개발하기 용이한 벤처·스타트업과 접점부처란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대전 규제특구의 치료제 개발은 바이오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바이오클러스터의 일환”이라며 “3차 규제특구 신규·추가 지정은 내달 공식적으로 발표된다”고 말했다.


양종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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