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이제 시작이며 2차 확산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가을, 겨울에 코로나19가 한번 더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2차 봉쇄조치(록다운)가 예상된다는 전망이 학계 등에서 쏟아지는 가운데 WHO 역시 2차 유행을 경고하고 나섰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바이러스는 이제 막 활동하기 다시 시작했고 더 큰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 라이언 WHO 보건비상대책본부장은 “대부분의 국가들이 1차 확산에 시달리고 있고, 2차 확산의 위험은 모든 국가에 존재한다”고 말했다.
라이언 본부장은 남반구의 확진자 급증 현상에 주목했다. 이와 관련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저소득 국가와 개발도상국 국가에서 대유행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가장 바이러스가 활성화된 곳은 미국”이라고 지적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우리는 1918년 스페인 독감 이후 이런 전염병을 본 적이 없다”며 “최근 유럽에서 확진자 숫자가 감소했다가 다시 증가 사례가 보이고 있다. 바이러스가 근절될 때까지 아무도 안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라이언 본부장도 “어떤 백신도 제때 개발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며 “각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명확하고 일관된 정책을 펴야 한다”고 당부했다./전희윤 기자 heeyo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