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연합뉴스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진 전 교수의) 싸가지 없음의 근원이 무엇일까”라고 한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어느 나라 국회의원이 감히 유권자에게 ‘싸가지 없다’는 얘기를 하느냐”고 맞받아쳤다.
진 전 교수는 13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신 의원은 최근 어쭙잖은 인문등신체로 진중권의 ‘싸가지 없음의 근원’에 대해 깊은 형이상학적 성찰을 보여주신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결국 제가 얼떨결에 세계 의정사상 초유의 참변을 당하고 만 것”이라며 “바로 이것이 180석 정당의 의원이 유권자를 대하는 싸가지”라고 일갈했다.
앞서 신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연설문’을 두고 진 전 교수와 설전을 벌이던 중 지난 12일 SNS에 ‘진중권의 폭력과 상스러움’이라는 글을 올렸다. 신 의원은 “진중권의 한마디가 곧바로 언론의 기사가 되는 지경에 이르자 진중권의 ‘글과 말’이 언제부터인가 심하게 어지러워지더니 이제는 난사 수준의 침 뱉기가 돼 가고 있다”며 “국민의 대표인 대통령에 대한 비판은 품격과 예의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중권 비평의 범위와 수준이 한도를 넘었음에도 진중권에 대한 비판은 그의 표현대로’똥밭’에 발을 담그는 일로 짐짓 못 본체 해 왔는지도 모른다.총선을 앞두고 ‘긁어 부스럼만들지 말자’는 의도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진 전 교수는 “ 대통령 비판하는 유권자는 의원들에게 싸가지를 교정당하며 살아간다”고 비꼬았다. 이어 “저의 싸가지를 교정해 주신 신동근 의원님이 차마 들어주기 힘든 욕설로 대한민국 절대존엄을 능멸한 북한의 싸가지는 과연 어떻게 교정해 주실지, 관심을 갖고 지켜 보고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