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삼성생명, 동남아서 新성장동력 찾는다

泰 1위 금융상품판매플랫폼 투자

현지법인 타이삼성 제휴채널 활용

베트남·인니 보험사 투자도 모색




삼성생명(032830)이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선다. 지난해 전략펀드(CVC)를 통해 태국의 1위 금융상품 판매 플랫폼인 래빗파이낸스에 출자한 데 이어 올해는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주요국을 중심으로 우량 보험사 투자 기회를 엿보고 있다.


14일 보험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CVC 펀드를 통해 지난해 래빗파이낸스에 투자하고 래빗파이낸스를 태국 법인의 상품 판매 플랫폼 및 제휴 채널로 활용하기로 했다. 삼성생명은 래빗파이낸스 이외에도 CVC 펀드를 활용해 전자결제, 온라인 금융거래 등을 아우르는 동남아 우량 디지털 플랫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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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흑자 전환 이후 3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오고 있는 삼성생명 태국합작법인 타이삼성은 동남아 시장 확대를 위한 전진기지다. 삼성생명은 현지 전속 채널의 영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방카슈랑스 등 신 채널 확장 전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래빗파이낸스 투자도 이 일환이다. 특히 현재 7개 지점과 114개 대리점으로 이뤄진 지역 네트워크를 태국 전역으로 꾸준히 확대하는 동시에 중소형 보험사 인수합병(M&A)을 통한 확장 전략을 이어갈 예정이다.

해외 자산 운용사 및 동남아 지역의 우량 보험사 투자 역시 올해 글로벌 부문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동남아는 최근 전자 결제, 온라인 금융거래 중심의 디지털 플랫폼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던 동남아 생보사 지분 투자뿐만 아니라 금융과 정보기술(IT)이 혼합된 디지털 금융 플랫폼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보험사업의 또 다른 축인 자산운용 영역에서 외부 투자자금 조달을 통한 제3자 자산운용사업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며 “동남아와 선진시장에서 대체투자 및 자산운용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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