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한인 상점 약탈 피해에도 美 흑인 인권 지도자 “한인-흑인 함께 할 것”

뉴욕한인회, 코로나 보호장비·기부금 전달

샤프턴 목사 "한인들 지지에 감사"

지난 8일(현지시간) 한 사람이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 조지 플로이드를 기리는 벽화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있다. /AFP연합뉴스지난 8일(현지시간) 한 사람이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 조지 플로이드를 기리는 벽화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의 흑인 인권지도자인 알 샤프턴 목사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의 인종차별 항의 시위와 관련, 한인 커뮤니티의 적극적인 지지에 감사의 입장을 밝혔다고 뉴욕한인회가 전했다. 샤프턴 목사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와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각각 진행된 ‘조지 플로이드 추도식’을 잇따라 주관한 바 있다.

뉴욕한인회에 따르면 샤프턴 목사는 이날 맨해튼 할렘의 ‘정의의 집(House of Justice)’을 찾은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에게 “플로이드 사건에 대한 한인들의 지지 입장에 감사하다”며 “우리는 한인들을 친구, 형제, 자매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인 커뮤니티와 흑인 커뮤니티가 함께 일할 때 우리는 하나이고, 굳건히 함께 서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뉴욕한인회장은 “조지 플로이드 사건과 같은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면서 한인-흑인 커뮤니티의 협력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샤프턴 목사와 윤 회장은 앞으로 한인-흑인 커뮤니티 공동의 관심사에 대해 상호협력 및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뉴욕한인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 한인 커뮤니티에서 준비한 각종 개인 보호장비와 기부금을 전달했다. 최근 인종차별 시위로 치안력이 사실상 공백 상태에 놓이면서 로스앤젤레스(LA), 필라델피아, 시카고, 미니애폴리스 등의 한인 상점이 시위대에 의해 잇따라 약탈 피해를 입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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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달 25일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 과정에서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의 장례식은 지난 10일 미국 휴스턴에서 치러졌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휴스턴의 파운틴오브프레이즈 교회에서 수백 명의 조문객이 참석한 가운데 플로이드의 장례식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장례식은 미니애폴리스와 노스캐롤라이나·휴스턴에서 닷새간 공개 추도식이 열린 뒤 진행됐다. 당시 장례식은 TV와 인터넷으로도 생중계됐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가 있을 때 우리는 진정으로 미국에서 인종 간의 정의가 있는 길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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