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세계 1,500만 찾는 맛관광 도시 만들것"

[파워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김종식 목포시장]

"맛 하면 목포" 식도락 여행객 작년 700만명

청년창업가 유치 음식체험공간 조성하고

근대역사관 등 홍보마케팅에 1,000억 투입

관광객 기호 맞는 특급호텔·리조트 유치도

김종식 목포시장 /사진제공=목포시김종식 목포시장 /사진제공=목포시



“관광거점도시 육성 사업을 통해 오는 2025년에는 1,500만 관광객이 찾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관광도시로 만들겠습니다.”

김종식(사진) 목포시장은 14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목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근대역사문화자산과 풍부한 먹거리, 청정 자연환경 등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3선의 완도군수를 지내고 광주광역시 경제부시장을 거치는 등 풍부한 행정 경험을 가진 김 시장은 취임 이후 목포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으로 ‘맛의 도시’를 내세웠다. 남도음식의 본향인 목포 음식이 최고의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는 데서 출발해 맛 브랜드로 관광 상품화에 나선 것이다. ‘맛하면 목포’라는 이미지가 알려지면서 지난해 목포를 방문한 관광객은 700만명에 육박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김 시장은 “지난해 급격히 늘어난 관광객의 상당수는 맛집을 찾아온 식도락 여행객이었다”며 “청년 창업가들이 음식을 만들고 관광객들은 목포음식을 맛보고, 체험하고, 사갈 수 있는 음식체험 공간을 조성해 목포의 명소로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목포 근대역사관 1관 전경./사진제공=목포시목포 근대역사관 1관 전경./사진제공=목포시


시는 지난 5일 ‘대한민국 4대 관광도시 선정 기념식’을 열고 ‘세계인이 찾는 관광도시 목포’를 미래 비전으로 제시했다. 올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약 1,000억원을 투입해 관광브랜드 전략 수립, 지역특화 관광자원·콘텐츠 개발, 도시 접근성과 수용태세 개선, 홍보·마케팅 등을 종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외국인 50만명을 포함해 관광객 1,5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최근 관광객이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변화의 호기를 맞은 시는 대형 리조트 유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투자협약을 체결한 목포 장좌도 레저예술복합형 리조트는 올해 환경영향평가 등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착공에 들어간다. 김 시장은 “세계적인 관광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소비자 기호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숙박시설이 필수적”이라며 “특급호텔이나 대형 리조트 등을 유치하기 위한 협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관광객 수요에 맞는 시설을 유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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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달산 정상에서 바라본 목포대교./사진제공=목포시유달산 정상에서 바라본 목포대교./사진제공=목포시


관광산업과 3대 미래 전략사업으로 선정한 수산식품과 신재생에너지도 탄력을 받고 있다. 먼저 ‘대한민국 제1의 수산식품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10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수산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올해 북항배후부지 내 서남권 수산종합지원단지가 준공되면 수산물의 생산·가공·유통·물류 기능을 집적화해 원스톱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기반시설을 갖추게 된다. 아울러 목포 대양산업단지 2만8,133㎡ 부지에 총 사업비 1,089억원이 투입되는 수산식품수출단지 조성사업도 지난해 정부 예비타당성 면제로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김 시장은 “건강식품인 김이 글로벌 식품산업에서 ‘반도체’로 부상하고 있다”며 “수출전략형 김 가공제품 개발을 위한 품질 고급화, 공정장비 및 실증화 프로그램을 구축해 김의 산업화와 표준화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대양산단에 대한 기업유치 목표도 올 연말까지 85%까지 달성해 산단 활성화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대양산단과 목포신항 일대가 국가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로 지정되면서 에너지관련 기업 입주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는 에너지 산업의 집적 및 융복합을 촉진하기 위해 조성하는 지역으로 에너지 특화 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시설 조성과 연구개발 등을 집중 지원받는다. 이곳에 입주하는 기업은 한전 등 공공기관 우선 구매와 지방세 감면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김 시장은 “에너지 신산업과 고차가공 수산식품 산업은 목포의 미래를 책임질 먹거리”라며 “견실한 유망 중소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목포=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김선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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