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과도한 시중 유동성의 부동산시장 유입을 경계하는 지적이 있다”며 “금융·자산시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라”고 간부들에게 지시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서울청사에서 화상으로 열린 확대 간부회의를 주재하며 “최근 초저금리 상황을 감안해 시중 유동성이 수익형(BTO)·임대형(BTL) 등을 활용한 괜찮은 민자사업들로 흡수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검토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는 부총리 주재로 김용범 1차관과 안일환 2차관, 각 부서 실·국장들이 참석했다.
홍 부총리는 3차 추가경정예산안 국회 심의와 다음 달 세제 개편안, 8월 내년도 예산안 제출 등 굵직한 정책 일정들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라면서 특히 “국가채무와 재정적자, 재정준칙 등 주요 재정 이슈에 대해 꼼꼼한 사전 준비와 대응”을 주문했다. 야당 중심으로 재정 건전성 우려가 집중 제기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방어 논리를 철저히 만들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홍 부총리는 또 “이제부터는 발표한 대책들의 확실한 현장 실행이 중요하다”면서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실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으로 한동안 중단했던 현장방문 일정도 조만간 재개할 계획이다.
한편,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수고한 사무관 16명·주무관 4명 등 총 20명의 기재부 직원들에 대해 ‘기여인정 서한(Letter of Recognition)’을 수여했다.
/세종=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