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우려에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속적인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상승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7.62포인트(0.62%) 상승한 25,763.1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5.28포인트(0.83%) 오른 3,066.5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37.21포인트(1.43%) 상승한 9,726.02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코로나19 발병 상황과 연준의 개별 회사채 매입 방침 등을 주시했다. 미국과 중국에서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급부상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압박을 가했다. 중국 베이징에선 농수산물 시장을 중심으로 신규 발병이 늘면서 부분적인 봉쇄 조치가 내려졌다. 미국에서도 텍사스와 플로리다 등 다수 주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나 입원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점진적인 경제 재개 규칙을 어기는 사례에 대한 신고가 다수 접수된다며 코로나19 2차 유행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 때문에 주요 지수는 장 초반 비교적 큰 폭 하락, 출발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전장 대비 760포인트 이상 내렸다.
그러다 연준이 추가 부양책을 발표하면서 장 후반에 주요 지수가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연준은 16일부터 유통시장에서 개별 회사채를 사들이겠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시장 유동성 및 대기업 신용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이에 따라 5년 이내 만기의 회사채를 유통시장에서 사들일 예정이다. 연준으로서는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뿐만 아니라 개별 회사채까지 폭넓게 지원함으로써 ‘무제한 유동성 공급’ 기조를 재확인한 셈이다. 앞서 연준은 발행시장에서 4년 한도로 브릿지론을 제공하고 유통시장에서는 회사채 및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고, 지난달부터는 회사채 ETF를 매입 중이다. 연준은 또한 기업 대출 창구인 ‘메인스트리트 대출 프로그램’에 대해 참여를 원하는 대출 기관의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도 양호했다. 6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전월 마이너스(-) 48.5에서 -0.2로, 48.3포인트 급등했으며 시장 전망 -35.0도 대폭 웃돌았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 부양책이 지속해서 시장이 지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왈락베스 캐피탈의 일리야 페이진 수석 전략가는 “연준은 항상 누가 대장인지 보여주려고 노력한다”면서 “연준은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으며, 이는 효과적이라는 것을 지속해서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4.68% 하락한 34.40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