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기업은 건물에 반드시 필요한 덕트(Duct : 공기가 흐르는 통로) 기구를 30여년간 전문적으로 제작해 온 업체다. 외국산을 유통하지 않고 덕트기구의 대표제품인 디퓨저를 자체 기술로 개발하는 등 제품 국산화에 공을 들여왔다. 대한기업은 지난 2002년 별도 에너지 공급 없이 기류의 방향을 전환하는 디퓨저를 비롯해 3~4년에 1개꼴로 새로운 기능의 디퓨저를 개발해왔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 ‘공기조화용 디퓨저’ ‘경사연결장치 구비 디퓨저’ 등 관련 기술 특허만 5개에 이른다.
대한기업의 차별점은 현장 경영이다. 대한기업은 미국과 국내 기준을 만족한 제품 실험실과 연구소에서 제품을 생산하면서 설계 단계부터 시공 현장과 소통한다. 단순히 현장에 제품을 권유하는 수준을 넘어 제안한 제품이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할지 별도 데이터를 모아 제공하고 있다. 제조단계에서는 100여개 프레스 장비를 활용, 제조과정에서 오차를 줄이고 매 공정마다 검수도 철저하게 시행하고 있다. 그런 꼼꼼함이 시장에서 제품력으로 인정받는 이유로 꼽힌다.
대한기업의 본사는 경기 광주에 있다. 이미 지난 2015년 광주시에서 ‘중소기업 대상’을 수상했고 2016년과 2017년 각각 유명중소기업, 모범기업인으로 뽑힐 만큼 지역에서 인정받는 업체로 성장했다. 복지 등 기업 문화도 중소기업에서는 두드러질 정도다. 계약직까지 4대 보험이 적용되고 정년은 65세다. 생일을 맞은 직원에게 케익을 선물하는 문화도 자리 잡았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경영여건이 나빠졌지만,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더 열심히 뛰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진규 대표는 “고객 맞춤, 좋은 제품, 더 나은 서비스가 우리의 목표”라며 “생산기술을 높이고 합리적 경영을 통해 우수한 제품을 더 저렴하게 공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