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16일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추가 도발에 대한 엄중 경고장을 날렸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인 청와대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 결과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오후 5시 5분에 열린 NSC 상임위원회 회의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진행됐다.
김 사무처장은 “정부는 오늘 북측이 2018년 ‘판문점선언’에 의해 개설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건물을 일방적으로 폭파한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북측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파괴는 남북관계의 발전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바라는 모든 이들의 기대를 저버린 행위”라고 밝혔다.
김 사무처장은 이어 “정부는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이 전적으로 북측에 있음을 분명히 한다”며 “북측이 상황을 계속 악화시키는 조치를 취할 경우, 우리는 그에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북한이 이날 오후 2시 49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하며 남북 대화의 상징물이었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1년 9개월여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브리핑 전문]
정부는 오늘 북측이 2018년「판문점선언」에 의해 개설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건물을 일방적으로 폭파한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함.
북측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파괴는 남북관계의 발전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바라는 모든 이들의 기대를 저버린 행위임.
정부는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이 전적으로 북측에 있음을 분명히 함.
북측이 상황을 계속 악화시키는 조치를 취할 경우, 우리는 그에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함.
2020.6.16
NSC 사무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