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분양가 논란’으로 조합 내 내홍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의 일반 분양가가 3.3㎡당 2,910만원에서 2,978만원으로 소폭 올랐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매달 평균 분양가 상승분을 감안해 분양가를 조정하기 때문이다. 조합원들은 찔끔 인상에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재건축조합은 전날 조합원들에게 68만원 수준의 일반 분양가 인상 소식을 문자로 통보했다. 이날 공개된 HUG의 5월 민간아파트 분양동향에 따르면 이달 서울 민간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격은 전월 대비 2.52% 올랐다. 앞서 HUG는 조합에 3.3㎡당 2,910만원의 분양가를 통보한 바 있다. HUG는 여기서 매월 평균분양가 인상 등을 반영한다.
소폭 인상에도 불구하고 조합원들의 불만은 여전한 상황이다. 기존 ‘마지노선’으로 정해뒀던 3.3㎡당 3,550만원과는 여전히 격차가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후분양 또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시에도 더 높은 분양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치가 회자되면서 좀처럼 조합원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 조합원은 “1억3,000만원의 조합원 부담이 1,000만원 정도 줄어드는 것뿐”이라며 “근본적 문제 해결이 불가능하다면 조합 지도부가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 조합의 HUG 협상 내용에 반발하는 일부 조합원들은 다음달 임시총회 보이콧 및 조합 지도부 해임 등을 주장하고 있다. 한편 둔촌주공은 다음달 9일 조합원 임시총회를 열어 HUG의 고분양가 사업장심사 기준에 따른 분양가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