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서울대 인공지능(AI) 연구원과 손잡고 국내 AI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LG는 LG사이언스파크와 서울대 AI연구원이 지난 16일 관악구 서울대에서 공동연구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서울대 AI연구원은 서울대 교수 270여명을 주축으로 연구진 2,000여명이 협력해 연구를 진행하는 국내 최대 AI 연구 조직으로 2019년 12월 설립됐다. LG사이언스파크 AI추진단은 그룹 중장기 AI 전략 수립과 비즈니스 모델 발굴, 계열사 간 시너지효과 창출 등의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 공동연구 협력은 서울대 AI연구원의 학문적 연구 성과와 산업계를 연계하는 차원에서 추진하게 됐다고 LG는 설명했다.
LG는 서울대 AI연구원과 정기적인 연구성과 교류회를 열어 AI 분야 네트워크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공동 연구 기회를 만들고 인턴십과 인력 교류로 인재양성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서울대 AI연구원은 국내에서 가장 폭넓은 분야의 AI 응용기술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어 관련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LG와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LG는 기대하고 있다. 서울대 AI연구원은 추론과 학습, 언어와 인지, 시각과 지각, 데이터 지능, AI 시스템, AI 반도체,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의 AI 원천기술과 의료·신약·금융·인문·미디어·교육·재료·화학 등의 분야에 AI를 적용한 AI 응용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배경훈 LG사이언스파크 AI추진단 상무는 “오픈 이노베이션 차원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대학·연구소들과 전방위적으로 협력해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은 “서울대 연구자들도 기업과 함께 현실의 과제를 해결하면서 의미 있는 연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는 AI 관련 학계와의 협력을 통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추진해오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1월 KAIST와 손잡고 ‘LG전자·KAIST AI 고급 과정’을 개설했으며 성균관대와도 올해 4월부터 3개월간 ‘제조 AI리더 과정’을 운영했다.
LG사이언스파크는 지난해 5월 캐나다 토론토대와 기업용 AI 공동연구를 위한 협력을 맺고 산업과 물류, 제조 현장 적용을 위한 최신 AI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