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준 의장. /EPA연합뉴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시장이 점차 안정되고 경기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음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 경제에 장기손상을 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경기회복이 이뤄지더라도 과거와 같이 않을 수 있으며 미국 경제의 성장동력이 상당 부분 이미 훼손됐을 수 있다는 뜻이다.
파월 의장은 16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코로나19가 억제됐다고 사람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때까지 완전한 회복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실업사태는 소수민족과 여성을 포함한 저소득 노동자에게 가장 큰 타격을 주고 있어 지금의 침체는 장기간에 걸쳐 사회·경제적 불균형을 악화할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팬데믹은 소기업들에 극심한 위험을 끼치고 있다”며 “만약 경제 회복이 너무 느려 중소기업들이 파산한다면 우리는 단지 해당 기업들보다 더 많은 것을 잃게 된다. 이런 기업들은 우리 경제의 심장”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회복 시기와 강도에 관해 커다란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