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北, 연락사무소 폭파 '고화질 컬러' 사진 주민들에게 바로 공개

노동신문 등 전날 靑영상보다 생생한 장면 알려

북한이 17일 보도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장면.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북한이 17일 보도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장면.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전날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사진을 하루가 채 안 돼 주민들에게 ‘고화질 컬러’ 사진으로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지난 16일 오후 2시50분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순간을 촬영한 고화질 컬러 사진을 게재했다. 노동신문은 ‘북남관계 총파산의 전주곡-북남공동연락사무소 완전파괴’라는 제목과 함께 연락사무소 폭파 전후 모습을 대비시켜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했다.

북한이 17일 보도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전후.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북한이 17일 보도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전후.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폭파 대상은 4층 높이 사무소 건물뿐이었지만 회색 연기가 하늘 높이 퍼지면서 옆에 있는 15층 높이의 종합지원센터까지 완파된 듯한 시각적 효과를 냈다. 북쪽 지역에서 촬영된 만큼 전날 청와대가 우리 지역에서 포착한 37초 분량의 흑백 영상보다 폭파 과정이 더 뚜렷하게 담겼고 화질도 더 생생했다.


북한 당국은 주민들도 모두 보는 매체 연락사무소 폭파 사실을 대대적으로 알리면서 남북관계가 파탄 상황에 빠졌음을 확실히 천명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무소 완파 소식을 곧바로 알린 점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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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전날 오후 2시50분께 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뒤 곧장 오후 5시 조선중앙TV 보도 등을 통해 이를 전했다. 뒤이어 이날 오전에 고화질 사진까지 보도한 것이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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