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개념도 /사진제공=해수부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는 17일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사업 통합사업단’을 발족하고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미래 조선·해운산업을 이끌어 갈 자율운항선박 상용화를 위해 두 부처가 2025년까지 6년 동안 1,600억원을 투입해 공동 추진한다.
정부는 대양 항해의 경우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정의하는 자율운항선박 자율화등급 3수준, 연안 항해는 2수준의 기술을 확보한 선박 개발이 목표다. 2수준은 선원이 승선하면서 원격제어 가능하고, 3수준은 최소인원승선·원격제어·장애 예측진단 등 기관 자동화까지 가능해야 한다.
해운업계에서는 자율운항선박을 도입할 경우 최적운항경로 탐색, 인적과실로 인한 사고 감소 등으로 선박 운항 경제성과 안전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선업계도 2025년 전 세계 관련 시장 규모가 1,5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자율운항선박 핵심기술인 지능형 항해시스템, 기관 자동화시스템, 통신시스템, 육상운용시스템을 개발하고 국제 항해가 가능한 실선에 통합 실증해 상용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성능실증센터는 울산광역시 고늘지구에 구축하며 25m급 시험선과 중형급 상선 등 단계적 실증을 거칠 예정이다. 기술 국제 표준화도 동시 추진한다.
통합사업단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내 설치된다. 자동화 플랫폼 개발 등 산업부 소관 과제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가, 운용기술 개발 등 해수부 소관 과제는 한국선급이 각각 총괄기관으로 나선다.
박준영 해수부 기획조정실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해운업계도 인공지능, 빅데이터와 같은 디지털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지 여부가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며 “기술 개발 뿐 아니라 조속한 상용화를 위해 항만 인프라 구축, 관련 규제 대선 등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2025년 이후 4수준에 해당하는 완전 무인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