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美-獨 독점해온 비접촉 체온계용 센서 국산화 성공

나노종기원 지원 받아 중소기업 템페스가 개발

국내 최초로 반도체공정을 접목해 제조 수율 높여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요증가로 수출효과 기대

국내 중소기업이 미국, 독일 등 선진국이 독점해온 비접촉식 체온계용 마이크로적외선 센서 개발 및 양산에 성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수요가 급증한 비접촉식 체온계 시장에서 수출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중소기업인 템퍼스가 나노종합기술원과 공동으로 마이크로 적외선센서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또한 국내 최초로 반도체 호환공정을 적용해 높은 수율로 해당 센서를 양산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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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 적외선 센서는 서로 다른 두 금속의 접촉 부위 온도 차이가 나면 열전기력이 발생하는 원리를 이용해 인체감지에 유리한 원적외선을 검출하는 온도측정 감지장치다. 이번에 개발된 감도는 기존 경쟁사 제품보다 3~5배 우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수율의 제품 양산을 위해 미세기계전자시스템(MEMS)기반 공정과 반도체 제조공정(CMOS)가 접목됐다. 공정 자체도 단순화돼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향상됐다는 게 과기정통부의 전언이다. 신백규 템퍼스 대표는 “적외선 영역 1~25㎛ 파장대까지 검출할 수 있는 템퍼스의 적외선 센서 기술력과 반도체 및 센서 공정기술지원이 가능한 나노종기원의 협업을 통하여 제품양산과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의 확대가 가능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번 성과에 앞서 나노종기원은 반도체 수율 제고 및 초소형화를 위해 자체 개발한 핵심공정기술을 중소 센서기업인 ㈜트루윈에 이전해 양산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지난 3월에 ‘적외선 열영상 센서’ 상용화를 성공시켰다. 트루윈이 양산·판매중인 센서와 적외선 영상 카메라 매출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요 증가로 올해 약 145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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