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과 한독이 공동 개발 중인 지속형 성장호르몬 ‘GX-H9’이 임상결과 장기간 투여해도 성장 속도가 감소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임상2상 최종 결과는 지난달 미국 내분비학회지(Journal of the Endocrine Society) 특별호에 게재됐다.
18일 양사에 따르면 이번 학회에 발표된 GX-H9의 소아 환자 대상 임상 2상은 유럽 및 한국 10개국 27개의 병원에서 진행됐으며 2년간 데이터로 키 성장속도를 분석했다. GX-H9를 1년간 투여한 환자를 대상으로 추가로 1년간 더 투여한 결과와 1일 제형 지노트로핀(Genotropin)을 1년간 투여한 환자를 대상으로 GX-H9으로 변경해 추가로 1년간 투여한 결과를 비교했다.
GX-H9을 2년간 투여한 결과, 주 1회 간격으로 0.8 mg/kg과 1.2 mg/kg 투여한 군의 연간 키 성장속도는 1년 시점에서 각각 10.50 cm/년(year)와 11.76 cm/year였다. 2년 시점에서 각각 9.14 cm/year와 9.88 cm/year로 나타났다. 또 2주 1회 간격으로 2.4 mg/kg을 투여한 군의 1년과 2년 시점에 측정한 연간 키 성장속도는 각각 11.03 cm/year과 9.72 cm/year로 나타났다.
지노트로핀을 GX-H9로 변경해 1년간 투여한 결과, 주 1회 간격으로 0.8 mg/kg과 1.2 mg/kg 용량을 투여한 군의 연간 키 성장속도는 각각 8.73 cm/year와 7.60 cm/year로 나타났다. 또, 2주 1회 간격으로 2.4 mg/kg을 투여한 군의 연간 키 성장속도는 9.13 cm/year였다.
일반적으로 성장호르몬은 투여 기간이 길어질수록 키 성장 속도가 감소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서는 ‘GX-H9’을 2년간 투여한 군에서 유의미한 키 성장속도의 둔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또 일일 제형을 1주 1회 또는 2주 1회 제형인 ‘GX-H9’으로 변경해 투여해도 성장속도가 둔화되지 않고 지속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GX-H9은 항체융합기술(Hybrid Fc)을 적용한 지속형 성장호르몬제다. 매일 투여해야 하는 기존 성장호르몬제와 달리, 주 1회 또는 2주 1회 투여하는 방식이다. 이 약물은 2016년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제넥신과 한독은 미국 임상 3상 신청을 준비하고 있으며, 중국 파트너인 I-Mab에서도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임상 3상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